충남 계룡대에서 근무했던 초급 간부라고 밝힌 A 씨가 공개한 숙소 내부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충남 계룡대에서 근무했던 군 초급 간부가 열악한 간부 숙소 실태를 폭로하며 시설 개선을 촉구했다.
2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25년이 지난 숙소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계룡대에서 근무했던 초급 간부라고 밝힌 A 씨는 “계룡대 간부 숙소와 관련해 제보하고자 한다”며 “제가 살았던 숙소 사진이다. 이런 숙소에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지낸다”고 설명했다.
충남 계룡대에서 근무했던 초급 간부라고 밝힌 A 씨가 공개한 숙소 내부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충남 계룡대에서 근무했던 초급 간부라고 밝힌 A 씨가 공개한 숙소 안내문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그러면서 “간부들은 이런 숙소에서 지내다 못해 개인이 원룸을 구해 나가 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숙소에서 나간 인원들은 한 달에 4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가며 밖에서 지내고 있다. 그런데 군인들에게 지급되는 주택수당은 월 8만 원”이라고 했다.
A 씨는 “병사들의 병영시설도 조속히 개선돼야 하지만 초급 간부들의 숙소도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퇴근 후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개인공간이 구비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9년 차 간부라고 밝힌 제보자 B 씨가 수도방위사령부 강남서초훈련장 관사의 수질 불량을 고발하면서 공개한 샤워기 필터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