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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방 제재 의식했나…올해 일대일로 러시아 투자 ‘제로’

입력 | 2022-07-25 09:49:00


올해 상반기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신규투자가 사장 처음으로 제로(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상하이 푸단대 녹색금융·개발 센터의 보고서를 자체 분석한 이런 내용의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네도필 왕 센터장은 서방이 주도하는 제재 위협이 중국의 러시아 투자를 단념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느리게 하는 동안 중동과 관계를 심화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네도필 왕 센터장은 이런 투자 하락은 일시적인 것이며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는 확실한 교류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러시아 에너지 구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FT는 러시아는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주요 수혜자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는 약 20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의 러시아 투자는 ‘0’으로 러시아와 관계 약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버지니아의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의 국제연구소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러시아에 공식적으로 빌려준 자금은 1254억 달러에 달한다.

FT는 중국은 여전히 석유의 15%, 가스의 8%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를 비판하면서도 자국 기업이 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단대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떠올랐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사우디 투자액은 55억 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네도필 왕 센터장은 자원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중국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중동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