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공식 블로그 캡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팽나무가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 중에선 도로 건립 계획 탓에 이 팽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나 우영우(박은빈 분)의 활약으로 막판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25일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본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경남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역사·생육상태 등 문화재적 가치를 현장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을 주민과 지자체와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오래되고 큰 나무) 가운데 팽나무는 경북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 전북 고창 수동리 팽나무 등 두 건이 있다.
드라마 8회에 등장한 이 팽나무는 극 중 가상의 지역 ‘경해도 기영시 소덕동’에 있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창원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에 있다.
문화재청 제공. 뉴스1
드라마상에서 이 나무는 오랫동안 마을을 든든하게 지켜낸 ‘당산나무’로, 도로 건설을 앞두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마을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극 중 마을 이장이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 날 저 나무 아래에서 잔치 한번 안 연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번 안 한 사람이 없다”고 설명할 정도로 늠름하다.
창원시 공식 블로그 캡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