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963은 고려제강이 2016년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옛 수영공장 터를 살려 만든 복합문화공간. 서점과 국제화랑 분관, 현대모터스튜디오, 예술전문도서관과 카페, 야외 산책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4월 이곳에 금난새뮤직센터(GMC)를 연 뒤 금난새 예술감독의 주도로 실내악 콘서트 ‘GMC 챔버 시리즈’ 등 60회 이상의 콘서트를 열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와 바이올린 아카데미 등 음악교육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해왔다.
개막 공연은 8월 1일 오전 11시 GMC에서 미국 커티스 음대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엘리아스 에컬리의 무대로 열린다. 2017년 스코틀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대회 대상, 2018년 영국 EPTA 피아노대회 1등을 차지한 세계 피아노계 새별이다. 2021년 루마니아 에네스쿠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연민도 8월 3일 오전 11시 리사이틀을 마련한다.
주요 공연이 열리는 GMC는 경기 고양 아람누리홀과 경남 통영 국제음악당 등 좋은 음향으로 유명한 공연장들의 설계에 참여해온 김남돈 삼선엔지니어링 대표가 음향 컨설턴트를 맡았다. 명료하면서도 균형 잡힌 음향이 특색으로 꼽힌다.
금난새 예술감독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고려제강을 비롯한 부산 지역 9개 기업들의 스폰서십으로 축제를 열게 돼 매우 뜻 깊다”며 “젊고 역량 있는 음악가들을 키워나가고 소개하는 장으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