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 뉴스1
최근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가격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전국 지가는 1.89% 올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11%) 대비 0.22%포인트(p), 지난해 상반기(2.02%) 대비 0.13%p 감소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세종(2.55%)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서울(2.29%), 대전(2.04%), 경기(1.99%), 부산(1.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는 Δ상업지역 2.03% Δ주거지역 2.02% Δ공업지역 1.79%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4~6월)로 한정하면 지가변동률은 0.98%로 집계됐다. 전 분기(0.91%) 대비 0.07%p 높은 수준, 전년 동기(1.05%) 대비 0.07%p 낮은 수준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집값과 땅값은 대체로 함께 움직이는데, 집값은 그때그때 시세가 반영되는 반면 토지가격은 즉각적으로 반영되진 않는다”며 “또 토지가격은 IMF나 글로벌금융위기 등 금융시스템상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반기별 전국 지가변동률을 살펴보면 0.33%~2.49% 범위에서 꾸준하게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할 때 지역별로는 대구(-39.4%)와 부산(-27.3%)의 하락폭이 컸고 서울(-23.0%), 인천(-19.6%), 경기(-24.0%) 등 수도권의 거래량도 줄었다. 17개 시도 중 제주(0.7%)와 전북(0.1%)만 소폭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3만5000필지(897.4㎢)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9.8% 감소, 상반기 대비 18.3%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광주(-37.4%), 대구(-19.9%), 대전(-18.8%)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토지 가격과 토지 거래량 변동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