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경북 김천 본사. © 뉴스1
사상 최악의 적자난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전력이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해부터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 중인 한전은 현재 6조원 이상 재무 개선을 목표로 국내 부동산, 해외발전소 등 매각 가능한 소유 자산은 모두 처분하는 자구책을 추진 중이다.
25일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한전기술지분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 안건 통과로 현재는 한전기술 지분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전이 매각할 한전기술 지분은 14.77%로 4000억원 규모다.
한전은 다음 달까지 자문사를 선정한 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한전의 이번 한전기술 지분 매각은 지난 5월 발표한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한전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에 따라 부동산 매각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 매각을 통해 3000억원을 마련하고 1000억원 규모의 그룹사 부동산 10개소 매각도 즉시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 기타 사용 중인 부동산은 대체시설 확보 후 추가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해외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도 추진한다. 필리핀 세부·SPC 합자사업과 미국 볼더3 태양광 등은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기타 해외 석탄발전소는 단계적 철수를 단행할 계획이다. 자산 합리화 차원에서 가스 발전사업 매각을 검토하는 등 해외사업 구조조정으로만 1조9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