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5일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 측이 추천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 2인의 최고위원 임명 수순에 돌입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인 지도부 정수 확대를 추진하기로 하면서다. 현재 9인인 최고위원회의 정수를 현 지도부에 한해 11인으로 확대했다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원상 복귀시키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비공개 최고위원 모임에서 당헌·당규의 최고위원 정수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식 의결은 다음 최고위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 최고위원은 비공개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 측 추천 인사를) 대부분 해주려고, 안 하는 건 없는 것 같다”며 “다음 최고위에서 의결해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당규를 바꾸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한편 지도부 정수를 늘리는 당헌·당규 개정은 이번 지도부에 한하는 한시규정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현행 1인에서 3인으로 늘릴 경우 당대표 권한이 과도해지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번 지도부에서 한시규정을 두고, 다음 지도부는 다시 9인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개정안 방향성을 설명했다.
전국위원회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국위 개최가 의결되면 소집은 내달 8~9일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위(상임전국위원회 포함)가 개최될 경우 안건은 최고위원 정수와 조강특위 위원 정수를 확대하는 안건과 함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선출직 최고위원 1석을 선출하는 안건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2인 늘리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이 확정되면 당대표는 최고위와 협의해 최고위원 2인을 지명할 수 있다.
권 직무대행은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 측이 최고위원 추천 문제로 각을 세울 때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어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위원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