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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루키’ 윤이나 “오구 플레이했다” 실토…대회 출전 중단

입력 | 2022-07-25 19:23:00

윤이나(19·하이트진로) © News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호쾌한 장타를 날리며 팬들을 사로잡았던 ‘장타 루키’ 윤이나(19)가 대회 도중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실토하고 자숙의 의미로 대회출전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25일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지난달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오구(誤球) 플레이를 했다’고 인정했다. 우측 러프에 빠진 공을 자신의 공인 줄 알고 세컨드 샷을 쳤고, 그린에서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다고 했다. 선수가 자신의 공이 아닌 공으로 플레이할 경우 실격 처리를 받게 된다. 원래 규칙대로라면 3분 안에 자신의 공을 찾지 못할 경우 페널티 1타를 받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 다시 플레이해야 한다. 윤이나는 볼을 발견했을 때 자신의 볼이 아닌지를 확인했어야 했고, 1벌타를 받고 티샷을 다시 했어야 했다.

윤이나는 “처음 겪는 상황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판단이 서지 않았다”며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성적에만 연연했던 날들을 처음부터 되짚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컷오프 탈락을 했던 윤이나는 15일 대한골프협회(KGA)에 자진신고 했고, KGA는 18일 컷 탈락을 실격으로 바꿔 처리했다. 윤이나는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협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윤이나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화끈한 장타력으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고 3일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에 이어 17일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우승으로 KLPGA투어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윤이나는 다음달 4일 개막하는 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취소했다. KGA는 조만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윤이나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