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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점’ 서울사랑상품권 추가 발행

입력 | 2022-07-26 03:00:00

‘7% 할인’ 서울시 발행 지역화폐, 1차 판매때 1시간만에 250억 매진
28일 500억 판매… 月40만원 한도
출생연도 따라 홀짝 나눠 접속 가능… 市 “소비진작 효과, 3차 발행 검토”




1차 판매에서 ‘서비스 먹통’ 사태를 일으키며 1시간여 만에 250억 원어치가 매진된 ‘서울사랑상품권’이 추가 발행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시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 상품권으로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페, 식당, 학원 등 서울페이플러스 가맹점 28만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7% 할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주민번호 따라 2차례 나눠 진행

서울시는 28일 500억 원어치의 서울사랑상품권을 2차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2차 판매는 상품권 구매를 원하는 시민의 주민등록번호에 따라 두 번으로 나눠 진행한다. 1차 판매 때 구매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됐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출생연도가 홀수면 오전 10시∼오후 2시, 짝수면 오후 2∼6시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서울페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 서버 용량을 늘렸고, 동시 거래 처리량을 초당 200건에서 1000건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구매 한도는 월 40만 원이어서 1차 때 40만 원어치를 샀다면 2차 때는 구매가 불가능하다. 상품권을 선물할 수는 있지만 1인당 보유 가능한 금액은 최대 100만 원으로 제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상품권 발행 당일에는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서울페이플러스 회원 가입 및 가맹점 찾기 기능이 발행 30분 전부터 2시간(오전 9시 반∼11시 반, 오후 1시 반∼3시 반) 동안 일시 중단된다. 상품권 선물하기 기능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제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품권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미리 회원가입 절차를 마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르면 10월 1000억 원 규모로 3차 발행


서울시는 1차 판매에서 서울사랑상품권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물가상황 등을 고려하며 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의회에서 심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에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예산 1000억 원이 포함돼 있다.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면 10∼11월에 3차 발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물가 등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발행 시점 및 규모, 나눠서 발행할지 여부 등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역화폐 상품권 발행이 소비 진작 등 다양한 경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 등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시민들이 자치구 지역화폐로 결제한 횟수는 1336만4184회에 달했다. 절감된 카드 수수료는 42억3309만 원(건당 317원)가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영업자에겐 카드 수수료 절감 및 소비 진작 효과가 있고 소비자는 보다 싼 가격에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 효과가 있다”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