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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교통사고 사망 역대 최저… ‘두 바퀴’는 증가

입력 | 2022-07-26 03:00:00

작년보다 5% 감소 1236명 집계
음주운전-보행 중 사망자 줄고
자전거 54%, 킥보드등 83% 늘어




올 상반기(1∼6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사상 최저 수준이었지만 오토바이 등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PM) 같은 ‘두 바퀴’ 이동 수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올 상반기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는 12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3명)에 비해 5.1%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경찰청이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보행 중 사망자’와 ‘음주운전 사망자’가 줄어든 것이 사망자가 감소한 주요인이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행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년 전(434명)에 비해 11.1% 감소한 386명이었다. 이 중 65세 이상 보행자의 사망은 같은 기간 246명에서 225명으로 8.5% 줄었다.

올 상반기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68명으로 1년 전(107명)보다 36.4% 적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이 컸던 지난해 감소 폭(29.1%)보다도 7%포인트 이상 줄어든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음주문화가 개선되고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 사망자(230명)는 지난해 상반기(204명)와 비교해 12.7%, 두 자릿수 증가 폭을 보였다. 전동 킥보드 같은 PM(11명)과 자전거(54명)도 같은 기간 각각 83.3%, 54.3% 사망자가 늘었다. 이륜차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됐던 1∼3월 배달 이용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4월부터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여 동안 자제했던 야외활동이 하반기(7∼12월)에 더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하반기에 늘었던 점 등을 고려해 ‘두 바퀴’ 교통수단에 대한 각별한 안전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