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갈등]‘경찰국 반대’ 거세지는 일선 반발 “류삼영과 함께” 경찰서에 현수막… “나도 감찰조사 하라” 글 이어져 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도 제안 류삼영, 자신 대기발령 조치관련… “윗선서 지시” 대통령실 지목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일선 경찰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인근에 경찰국 신설 관련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유근창 경남 마산 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25일 경찰 내부망에 “30일 회의에 전국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의 참석도 제안한다”는 글을 남겼다. 유 경감이 언급한 회의는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이 24일 경찰 내부망에 제안한 경감·경위 대상 ‘전국 현장팀장 회의’를 뜻한다. 서장 회의가 열렸던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국 경찰의 경감·경위급은 정원 기준으로 2만6000여 명에 달한다.
전국 일선 경찰들은 경찰청 인근에 “국민의 경찰은 죽었다”고 적힌 근조 화환 등을 보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이 경위’ ‘김 경사’ 등 익명으로 전국 경찰관들이 보낸 근조 화환은 약 40개에 달했다. 전국 경찰서에는 “류삼영 총경과 함께합니다”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 경찰 내부망엔 “나도 감찰 조사를 하라”는 글과 함께 이 장관에게 동조한 윤희근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 김연식 경위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쿠데타’ 발언이 나오면서 일선 경찰들의 반발은 더 격화되는 모습이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