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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수도권 갱단교전으로 1주일새 사상자 471명

입력 | 2022-07-26 05:56:00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부근의 시트 솔레이유에서 1주일 새 갱단간의 교전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471명이 발생하면서, 유엔 구호단체들이 이 지역에 식량과 구호품의 배급을 재개했다고 유엔이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부대변인 파르한 하크는 이 날 “ 유엔은 지난 며칠 동안 1주일에 7000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식료품을 공급했다. 식수와 위생용품, 아기 용품같은 기본적인 구호품, 파괴된 집 수리에 필요한 자재 등과 바닥에까는 플래스틱 제품 등도 공급했다”고 유엔 기자들에게 밝혔다.

하크 대변인은 유엔 집계결과 7월8일에서 17일 사이에만 이 지역에서 라이벌 범죄집단의 충돌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471명 발생했으며 실종자도 다수 나왔다고 말했다.

약 3000명의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도망쳤고 동반자 없는 아이들 수백 명도 피난길에 올랐다. 최소 140채의 주택들이 파괴되었고 그 중 일부는 방화로 불에 탔다.

하크 대변인은 주민들이 의료기관의 돌봄을 받을 길은 거의 없거나 제한 적이며, 식수 공급도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구호활동 조직자인 울리카 리차드슨은 폭력 집단 양쪽에 즉시 전투를 끝내고 곤경에 처한 주민들에게 긴급 구호품과 의료 치료를 제공하라고 호소했다.

하크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민간인의 생명에 대한 보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갱단이 여성과 어린 소녀들을 성폭행하거나 소년들을 단원으로 징발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이 달 앞서 아이티의 무장세력간 충돌과 그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거기에는 2021년 6월부터 일어난 갱단끼리의 충돌로 포르토프랭스 수도권에서 대형 전투가 빈발했으며, 이 지역 주민들은 테러에 대한 공포 가운데 살고 있다고 밝혀져 있다.

이런 상황은 2022년 4월부터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엔보고서는 “ 앞으로도 몇 달 동안은 매우 위험한 긴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