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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장 악재에…두나무 주가도 ‘우하향’

입력 | 2022-07-26 06:08:00



장외시장에서 1주당 50만원 넘어서기도 했던 두나무의 주가가 최고점 대비 60% 가까이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나오는 이익이 주요 수입원인 만큼 코인시장의 악재에 따라 주가가 휘청이는 것이다.

26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전날 두나무의 장외거래 가격은 22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추정 시가총액은 7조6967억원으로 계산된다. 두나무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초 54만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만 19조원에 육박했었다. 최고점 대비 전날 주가는 59%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두나무는 지난 5월31일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 기준으로 13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으며, 회사의 대부분의 수익은 본업 중 하나인 가상자산 거래업인 ‘업비트’에서 나온다. 다만 코인시장이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뒤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악화로 인해 하락하기 시작한 데다가, 올해 2분기에는 테라-루나 급락과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업계의 연쇄 부도 위기로 침체하면서 두나무의 주가 역시 대폭 하락한 것이다.

최근에는 테라-루나의 개발사 테라폼랩스와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내림세는 더욱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연속 업비트를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소 7곳을 비롯해 테라폼랩스의 관계사 등 총 15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검찰이 이번 테라폼랩스와 두나무의 금융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의 관계도 유심히 살펴보고 있어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투자 관련 자회사로 테라폼랩스 상장 전 투자를 진행해 루나를 받은 뒤 이후 처분으로 거액의 차익을 거둔 바 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018년 4월 루나 2000만개를 취득한 뒤 지난해 2월 전량 처분하기로 하고 비트코인으로 교환했다. 루나의 최초 발행가인 0.10달러에 취득일 기준 환율(1067.80원)을 적용하면 21억3000만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되며,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지난해 2월 루나를 비트코인으로 교환매매한 가격은 약 1325억원가량이다. 비트코인의 시세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10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남긴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