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요코하마 참사 설욕과 함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4연패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아시안컵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중국(3-0 승), 홍콩(3-0 승)을 연파하고 2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승점 6)에 올라 있다.
한국은 2차전에서 중국과 무승부를 거둔 2위 일본(승점4·1승1무)과 비기기만 해도 대회 4연패에 성공한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했다.
수비수 권경원(감바오사카)을 제외하면 전원 K리거로 구성됐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전적에서 42승23무15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3월 요코하마 원정에선 0-3으로 참패를 당했다.
이를 위해 지난 홍콩과 2차전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다만 벤투호의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서울)이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 이적을 위해 홍콩전을 앞두고 소집 해제된 건 아쉽다.
황인범의 빈자리는 김진규, 백승호(이상 전북), 이영재, 권창훈(이상 김천) 등이 메울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이) 일본전에도 출전을 못 하기 때문에 엄원상(울산)을 어떻게 투입해서 일본을 이겨야 할지,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에서 우승을 놓칠 위기에 놓인 일본도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콩을 6-0으로 대파한 뒤 중국전에서 23개 슈팅을 기록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메 모리야스 감독 경질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분위기를 바꾸려면 한일전 승리가 절실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중국전을 마친 뒤 “(중국전)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전을 준비하고 승리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