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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5일차’ 바이든, 또 화상회의…“주중 시진핑 통화 예상”

입력 | 2022-07-26 07:42:00


코로나19에 확진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 한 차례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번에는 가시권에 들어온 반도체 지원법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반도체법(Chips Act) 중요성을 강조하는 화상 회의를 열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캐슬린 힉스 국방부 차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 직접 참석했고, 화상 참석 인사들도 있었다.

사우스코트 강당과 연결된 화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른 넥타이에 정장을 입고 등장, 다소 가라앉은 목소리로 “잘 지내는가”라고 물으며 운을 뗐다. 이어 “이 중요하고 시의적절한 논의에 함께해줘 고맙다”라며 “미국을 위한 반도체법 통과의 중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공지된 공식 일정에는 없었다. 백악관은 오전에 추가로 회의 일정을 공지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일 상원에서 찬성 64표 대 반대 34표로 반도체 산업 보조금 및 세액공제 등을 다룬 반도체법 절차 투표가 통과됐다. 본투표는 26~27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의회는 가능한 한 빨리 이 법안을 통과시켜 내 책상에 올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반도체를 발명했다. 이제는 이를 본국으로 가져올 때”라고 발언,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중요성을 설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고 2차례 부스터 샷도 맞은 그는 주로 콧물, 피로, 마른기침 등을 증상으로 겪었다. 현재는 증상이 대체로 사라지고 약간의 코막힘과 목이 쉰 정도라는 게 주치의 소견이다.

그는 확진 이후 사진과 영상, 실시간 화상 회의 등으로 안부를 전해 왔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화상 회의에서 몸 상태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 “매우 좋다”라며 “이틀 밤을 잘 잤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 목소리는 여전히 거칠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취재진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예고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일정 질문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시 주석과 통화하느냐는 질문에 “그게 내가 예상하는 바”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10일 이내에 시 주석과 통화를 예상한다고 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나는 우리가 불황에 직면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