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비수술적 치료법 ‘유로리프트’… 성기능 저하 없고 고령자도 안전 15분간 시술로 당일 퇴원 가능… 집도 경험 많은 의료진 선택해야
특수 결찰사로 비대해진 전립샘을 당겨 묶는 유로리프트 시술을 집도하고 있는 이지용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원장.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제공
전립샘은 남성의 방광아래 위치해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는 기관이다. 무게는 15∼20g 정도로 호두 알맹이만한 크기다. 전립샘은 노화로 인해 크기가 점차 커지게 되는데 이를 ‘전립샘비대증’이라고 부른다. 전립샘비대증은 요도를 압박해 소변 길을 좁게 만들고 각종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노화, 남성호르몬 영향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용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원장은 “중년남성이 소변을 자주 보거나 배뇨 시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면 전립샘비대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질환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립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장년의 대표 고민거리… 방치 시 합병증 유발
전립샘비대증으로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참기 어려울 정도로 소변이 마려운 절박뇨 △야간에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는 야간뇨 증상 등이 있다. 또 방광 속 정체돼 있는 소변으로 인해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더 진행되면 신장 기능이 악화되면서 신부전이나 신우신염 또는 급성전립샘염 등 합병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
이 원장은 “남성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전립샘비대증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생각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각종 배뇨증상으로 삶의 질은 낮아지고 신장 기능이 저하돼 신부전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물치료 우선 적용 후 증상 개선 없으면 시술 고려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초기 전립샘비대증인 경우 권장하는데 전립샘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소변 배출을 돕는 알파차단제와 호르몬 분비를 줄여 전립샘비대를 막는 호르몬억제제 등으로 이뤄진다. 복용 즉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일시적인 증상 완화로, 장기간 효과를 보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립샘절제술의 단점을 개선한 ‘유로리프트’ 시술이 있다. 유로리프트는 내시경을 통해 특수 제작된 니켈·티타늄 합금 실로 전립샘을 당겨 묶어 요도 공간을 넓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유로리프트는 2013년 미국식품의약국(FDA) 공식 허가를 받았고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이 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의 장점으로 전립샘 조직을 절제하지 않아 시술 이후 성기능 부작용이 없고 국소마취로 고령자나 심혈관질환자도 쉽게 받을 수 있다”며 “시술 시간도 약 15분 정도로 짧고 입원을 하지 않고 당일 퇴원으로 즉시 배뇨 개선효과를 볼 수 있어 전립샘비대증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크기, 모양 제각각… 전립샘 크기 100g도 시술 가능
유로리프트 시술은 많은 장점이 존재하지만 모두가 다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몸의 전립샘은 노화 과정에서 개인마다 크기나 비대해진 모양이 각각 다르게 발달된다. 전립샘 크기가 80g 이상이거나 전립샘 중엽이 과도하게 올라와 있는 환자는 요도 공간 확보가 어려워 유로리프트 단독 시술만으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유로리프트 시술 500례 이상을 집도한 이 원장은 “전립샘 모양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발달되기 때문에 환자 개인에 맞는 맞춤시술이 필요하다”며 “중증 환자의 경우 유로리프트 단독 시행보다는 하이브리드 시술을 통해 더 넓은 요도 공간을 확보하여 배뇨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