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과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및 허혈성뇌경색의 관련성 : 위험도 평가. 질병관리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급성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발생 위험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 분석 연구’ 내용이 미국의학회지(JAMA) 온라인판에 22일 게재됐다.
이는 근거기반 방역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 중인 빅데이터 활용 코로나19 민관 공동연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59만2719명 가운데 백신 1차 접종자 등을 제외한 23만1037명을 2022년 3월 31일까지 관찰했다.
23만1037명 가운데 6만2727명은 백신 미접종자며 16만8310명은 2차까지 접종했다. 우선 백신 2차 접종군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심각하게 악화되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2차 접종군은 미접종군보다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95% 신뢰구간: 6%~75%) 낮았고,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은 60%(95% 신뢰구간: 37%~74%) 낮았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예방접종이 입원, 사망을 예방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는데 감염 후에 발생하는 급성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경색 등 후유증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처음으로 빅데이터로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후유증 감소, 예방 효과에 대해 분석한 사례다.
백 청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도출하며 관련 빅데이터를 민간 학술기관에 개방하고 상호 협력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