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7월 들어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것과 달리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방망이는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이달에만 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도 0.243으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트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션 머나야가 3⅓이닝 동안 9실점(4자책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진 탓에 샌디에이고는 4-12로 완패했지만 김하성의 타율은 0.241에서 0.243으로 상승했다.
김하성의 월간 타율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달 월간 타율은 0.232에 그쳤지만 이달에만 0.327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 기록에서는 이전 달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지만 출루율과 장타율 역시 이달에만 3할대 후반과 4할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더라도 왜 샌디에이고가 외야수 전향을 고민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하성은 3회초 첫 타석에서 투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결국 5회초에 빛을 발했다. 팀이 대량실점하며 1-9로 크게 되진 5회초 트렌트 그리샴의 적시 2루타로 2-9까지 쫓아간 상황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무사 2, 3루 기회에서 김하성은 초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 2루 주자와 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하성은 주자들이 득점하는 틈을 타 2루까지 내달리다가 횡사했지만 기회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