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 일본, 중국, 홍콩 4팀이 풀리그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2승 무패(승점 6)로 1위, 일본이 1승 1무(승점 4)로 2위에 올라 있어 이번 한일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갈린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5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6승 7무 5패로 거의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0-3으로 졌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U-23 대표팀이 일본에 0-3으로 패하기도 했다.
분위기는 좋다. 24일 열린 2차전에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홍콩, 중국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호흡이 안 맞아 고전했지만 이날 A매치 첫 선발로 뛴 2003년생 강성진(서울)이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3-0 승리를 거뒀다.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옥석을 가리겠다고 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1차전에 나선 선수들의 체력안배도 할 수 있었다. 일본은 23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중국을 상대로 0-0으로 비겼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23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중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중국전 무승부로 감독 자리가 위태로워진 하지메 모리야스 일본 감독도 “한국전에서 승리하고 마지막에 기쁨을 만끽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