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더운 날씨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데 물가까지 ‘폭풍 상승’ 중이다. 얇아진 지갑에 휴가가 고민인 요즘, 부담 없이 특별한 여름밤을 만들어줄 힐링 플레이스 4곳을 소개한다.
숲속에 묻혀 1박 2일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주치마을. 국립산림치유원 제공.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조성한 산림 복지 단지로 하나의 마을처럼 꾸몄다. 치유원 단지 내에서 숙박은 물론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성수기 기준 2인 독채 8만5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11명까지 수용 가능한 방도 있다.
주소 경북 영주시 봉현면 테라피로 209
해가 저물고 낭만이 뜬다
여름의 낭만을 즐기기 좋은 자동차극장. 자유로자동차극장 제공.
자동차극장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황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곳을 찾는 이용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 파주 자유로자동차극장에서 근무하는 윤혜경 실장은 “(소비자가) 잠시 잊었던 자동차극장의 매력을 다시 알아봤다”며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음식 섭취나 애견 동반도 자유로워 사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432
열대야 극복! 바비큐 파티
가평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제공.
산속 통나무 독채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내외 거리라 주말 기분 전환에 최고다. 산림청에서 운영해 가격도 저렴하다. 숲속의 집 3인실 기준 비수기 3만9000원, 성수기 6만5000원에 숙박할 수 있다. 봄가을 산불 조심 기간을 제외하고는 숯불 바비큐도 즐길 수 있다.
가평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제공.
차가 없는 ‘뚜벅이’ 여행객은 서울지하철 잠실역과 청량리역에서 하루 5회 이상 운영되는 직통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소 경기도 가평시 설악면 유명산길 79-53
별 바다에 풍덩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갖춘 천문대. 밀양 아리랑우주천문대 제공.
잠시 열기가 식은 여름밤의 낭만을 담고 있는 곳, 밀양 아리랑우주천문대다. 밀양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영남알프스’ 등반객 혹은 부산이나 울산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어른 6000원, 아이 3000원에 2시간 야간관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별케팅’은 필수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일주일치 예약이 열리는데, 주말에는 40자리에 불과해 ‘5분 컷’이다. 일기예보에 따라 매주 예약 가능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갖춘 천문대. 밀양 아리랑우주천문대 제공.
국내 최초 외계인 특화 천문대로, 600년 전 밀양에 방문한 외계인을 찾아 토성의 위성, 타이탄으로 떠나는 스토리텔링도 갖췄다.
주소 경남 밀양시 밀양대공원로 86
이경은 기자 ali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