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88) 전 일왕이 심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NHK,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궁내청에 따르면 아키히토 상왕은 지난 24일 도쿄 대학병원에서 심장 검사를 받은 후 우심부전 진단을 받았다.
궁내청은 또 미치코(美智子·87) 상왕후가 후발 백내장 증상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아 현재 경과가 양호하다고 발표했다.
당시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심확대, 흉수저류가 발견돼 심장 MRI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심장판이 잘 닫히지 않게 되는 삼첨판 폐쇄 부전에 의한 우심부전 진단을 받았다.
아키히토 상왕은 지난달 말부터 약을 복용하는 등 약물치료를 받아왔으며 현재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약물 복용과 수분 섭취 제한 등 내과적 치료를 지속해왔다. 현재 증상이 호전되고 있어 입원 대신 투약 등의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미치코 상왕후는 2019년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이듬해 오른쪽 눈에 후발 백내장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됐다.
후발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 후 인공수정체의 뒷편(수정체 후낭)이 혼탁해져서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다. 레이저 방식으로 후낭을 뚫어주면 백내장 수술 후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