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통일교가 자신의 선거에 도움을 준 적이 있다고 26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종교단체 통일교 회원으로부터 “선거 때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화로 투표를 호소하는 등 자원봉사자 등의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시 방위상은 “통일교의 도움을 받았다기보다는, 통일교의 회원 쪽에서 자원봉사를 기본으로 힘을 보태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교 소속 사람을 “몇 명인가 알고 있다. 교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거에서도 통일교 관계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디까지나 자원봉사라는 형태기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 어떻게 될지는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집권 자민당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통일교와 관련 “자민당으로서 조직적 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통일교를 겨냥한 듯 “사회적으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단체”를 언급하며 “개개인의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입장을 감안해 (통일교와의 관계는) 엄정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도 자민당 소속이다. 그는 외가에 입적해 성이 다르다.
모테기 간사장은 개개인의 연관은 있어도, 자민당으로서의 관계는 없다는 취지로 선을 그은 것으로 읽힌다.
앞서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는 가두 연설을 하던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총격범인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 용의자는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의 헌금을 하면서, 통일교에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