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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육계토성’ 백제 초기 축조 확인…27일 현장 공개

입력 | 2022-07-26 15:04:00


경기 파주시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과 함께 파주 육계토성 발굴조사를 벌여 백제 초기에 축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오는 27일 오후 2시에 발굴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적성면 주월리에 위치한 파주 육계토성(경기도 기념물)은 임진강 유역에 위치한 평지 토성으로, 백제와 고구려의 방어체계를 파악하고 초기 백제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유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토성의 축조 시기 및 세력, 그 규모와 구조 등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파주시와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7월 ‘파주 육계토성 중장기 학술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종합정비 계획수립 ▲학술대회 개최 ▲연차적인 발굴조사 등 다양한 학술연구를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동쪽 성벽과 내측 일부 지역을 조사한 결과 먼저 육계토성이 처음 축조된 시기가 백제 초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판축층 내에서는 이른 시기의 백제시대 토기편도 출토됐는데, 무엇보다 판축층에서 수습한 목탄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토성 축조의 중심 연대는 3세기 후반에서 4세기 전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제 초기 성곽의 독특한 축조방법이 확인됐는데 동쪽 성벽의 일부 구간에서 서울 풍납토성과 유사하게 사각형(방형)의 틀을 짠 후 틀 안에 일정한 두께의 흙을 교대로 쌓아올린 판축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 관계자는 “조사가 완료되면 그 성과를 토대로 역사문화 관광자원화를 추진해, 시민들이 찾고 싶은 문화유적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