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운구차를 타고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총격 피살을 막지 못해 ‘경호 실패’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 경찰이 그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탄 차를 들이받는 사고까지 냈다. 아키에 여사는 8일 남편이 숨진 후 경호 대상으로 지정됐다.
NHK 등에 따르면 25일 도쿄 지요다구를 지나는 고속도로에서 아키에 여사가 탄 차를 뒤따르던 다른 경호차가 들이받았다. 차선 합류 구역에서 뒤차가 차선이 줄어드는 것에만 신경 쓰다 앞차를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는 없었다. 당국은 “철저한 훈련을 통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경찰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