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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하청지회 파업 사과문 발표…“모든 경영진 거취 포함 책임지겠다”

입력 | 2022-07-26 16:09:00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거제통영고성(거통고) 하청지회 불법파업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26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과 1도크 불법 점거로 인한 생산 중단 등의 심각한 사태로 사회 전체와 국민에게 큰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경영진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51일간 지속된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으로 인해 당사가 보유한, 세계 최대 선박 생산 시설인 1도크의 진수가 5주 지연되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빚었다”며 “이로 인해 대규모 매출액 감소 및 고정비 손실 등 피해가 막대했고, 회사뿐 아니라 당사 및 협력사 직원과 기자재 업체를 포함한 수십만 명의 근로자와 가족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특히 해외 고객들의 신뢰도 저하로 인한 한국 조선업계 전체에 대한 우려까지 낳는 등 그 파장이 전방위적으로 매우 컸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 해결에 도움을 준 정부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경영진은 “산업계와 국가 경제에 큰 생채기를 남겼지만, 모든 국민이 우려하는 극한 상황을 피하고 대화와 중재를 통해 지난 22일 극적인 협상 타결로 이번 사태는 마무리됐다”며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걱정, 그리고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법과 원칙을 지켜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경영진은 “이번 사태 제반 과정에서 교섭 주체인 각 협력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일관되게 노력했고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했다”며 “앞으로도 그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근본적 개선방안과 새로운 원하청 상생 협력모델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제도 개선을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와 제안에 겸허한 마음으로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불법 점거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법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경영진은 “향후 국가 기간산업과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장의 주요시설에 대한 불법 점거 등은 폐해가 극심한 만큼, 재발되지 않도록 법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들은 “이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하여 국민 신뢰를 다시 얻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모든 경영진은 거취를 포함해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