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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기대수명 83.5세 ‘OECD 2위’…병원진료 1년에 14.7번 ‘최다’

입력 | 2022-07-26 16:37:00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살사망률은 OECD 내에서 가장 높았다.

26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 2022’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년이었다. OECD 회원 38개국 평균(80.5년)보다 3년 길고, OECD 1위인 일본(84.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는 2019년 기준 25.4명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았다. 2009년(35.3명)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여전히 OECD 평균(11.1명)의 2배가 넘는다.

한국은 의료 인력이 적은 반면 환자들의 의료 이용이 많았다. 2020년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는 한국이 2.5명으로 OECD 내에서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간호사 역시 1000명당 4.4명으로 OECD 평균(8.4명)의 절반을 조금 넘었다. 그런데도 국민 한 명당 외래 진료는 14.7회로 가장 많았다. 적은 의료 인력으로 많은 환자를 보는 ‘박리다매’ 의료인 셈이다.

한국은 보건의료 지출 총액을 뜻하는 경상의료비가 국내총생산 대비 8.4%로 OECD 평균(9.7%)보다 낮았다. 다만 최근 10년간 경상의료비 상승률은 90.7%에 달했다. 고령화로 인해 보건의료 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