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살사망률은 OECD 내에서 가장 높았다.
26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 2022’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년이었다. OECD 회원 38개국 평균(80.5년)보다 3년 길고, OECD 1위인 일본(84.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는 2019년 기준 25.4명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았다. 2009년(35.3명)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여전히 OECD 평균(11.1명)의 2배가 넘는다.
한국은 보건의료 지출 총액을 뜻하는 경상의료비가 국내총생산 대비 8.4%로 OECD 평균(9.7%)보다 낮았다. 다만 최근 10년간 경상의료비 상승률은 90.7%에 달했다. 고령화로 인해 보건의료 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