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종리대학로극장’, 오늘부터 알퐁스 도데 ‘별’ 무대에 올려
충북 단양에서 자연을 무대로 공연을 하는 극단 만종리대학로극장이 산 중턱 공연을 연다. 사진은 공연 연습 모습. 만종리대학로극장 제공
충북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단양군 영춘면에는 자연을 무대로 하는 이색 극단이 있다. 2015년 영춘면 만종리에 탄생한 ‘만종리대학로극장’이다.
만종리가 고향인 이 극단의 허성수 감독이 서울 대학로의 극장 문을 닫고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밭 한가운데에 개관한 극장이다. 밭 뜨락, 연못, 강 등 산골마을과 자연 곳곳을 직접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630여 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만종리극장이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을 각색한 작품을 매일 오후 8시 ‘산 중턱’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충북문화재단 2022 우수창작활동에 선정돼 이뤄지게 됐다. 극단 측은 내년에는 마을 연못에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공연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