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전망 “1500달러 이상 제품중 55.6% LCD 점유율 넘어 내년엔 66.8%”… 글로벌 OLED 점유율도 44% 될듯 LG, 1분기 유럽 OLED판매의 65%… 11월 월드컵 앞둬 수요증가 예상
세계 최대 TV 시장인 유럽에서 올해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점유율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며 소비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경기 영향을 덜 받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세계에서 TV가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이다. 지난해 글로벌 TV 판매량 2억1350만 대 가운데 23%가 유럽, 22%가 북미에서 판매됐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유럽의 OLED TV 판매 비중은 LG전자가 65.8%로 가장 높았고 소니(17%), 필립스(11%)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OLED TV 점유율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들의 씀씀이는 여전히 견고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다. 지난해 전 세계 OLED TV의 44%인 약 290만 대는 유럽에서 판매됐다. 올해는 전년 대비 17%포인트 늘어나 약 34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11월 카타르 월드컵이 예정된 만큼 축구 열기가 높은 유럽의 TV 판매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통적으로 TV 수요가 높은 국가들이 모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상황이다. 더불어 아마존의 프라임데이와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1∼6월) TV 판매가 부진했던 유통업체와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