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막하는 스코티시오픈은 내달 ‘AIG 위민스’ 성적 가늠자 강풍 등 비슷한 환경 적응 위해 고진영 등 톱10 중 8명 출사표
왼쪽부터 고진영, 김효주, 김세영, 전인지
프랑스 에비앙에서의 아쉬움을 스코틀랜드에서 푼다. 28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러스트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각오다.
24일 끝난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4명의 한국 선수가 10위 안에 들었다. 김효주(27)가 공동 3위, 고진영(27), 김세영(29), 유소연(32)이 공동 8위를 했다. 모두 우승권에 가까이 갔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4일부터 스코틀랜드 뮤어필드(파71)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의 전초전 격이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호주교포 이민지(26·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4위),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19·5위) 등 랭킹 톱10 중 8명이 출전한다. 2018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했던 고진영은 4년 만의 출전이다.
관건은 현지 날씨에 대한 적응이다. 이번 주 대회가 열리는 던도널드 링크스코스와 다음 주 대회장인 뮤어필드는 모두 바닷가 가까이에 있어 바람이 강하고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고진영은 “링크스코스는 어렵지만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환경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앞으로 2주간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낮게 치는 샷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 역시 “잔디와 날씨, 경치가 다 다를 것 같아 우선은 적응하는 데 집중해서 대회에 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인지가 다음 주 AIG 위민스 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2015년에 US여자오픈, 2016년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었다. 전인지는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