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한국계 머리에 단서조항 다치지 않게 팀 전술 완전 이해 당부
“일주일에 4시간 이상 ‘동영상 강의’를 시청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연봉 일부를 깎는다.”
머리는 2019년 NF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다. 데뷔 시즌 ‘올해의 신인 공격수상’을 받았고, 데뷔 3년차였던 지난 시즌에는 팀을 6년 만의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다. 이렇게 전도유망한 쿼터백에게 구단이 ‘나머지 공부’를 주문한 이유는 무엇일까.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머리는 연장 계약 직후 인스타그램에 스스로를 “NFL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겸 아시아계 쿼터백”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자랑한다. ‘아시아’라는 표현 옆에는 태극기 이모티콘도 넣었다. 야구도 잘한다. 머리는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의 지명을 받기도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