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 코로나19 감염 및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설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예정대로 통화가 진행되리라고 예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가 아마도 이번 주에 이뤄지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조만간 (통화가 이뤄지리라고 말한 것을 알 것”이라고 했다. 통화 주제로는 “논의해야 할 여러 화두가 있다”라며 “(미·중) 정상 간 통화는 세계에서 가장 중대한 관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과 정상 간 통화를 연관 짓는 시각에 “이 통화는 오랫동안 계획돼 온 것”이라며 “이미 두 정상이 논할 꽤 활발한 의제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를 앞두고 미국 행정부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 차원에서 대중국 일부 관세 인하가 논의돼 왔다. 그러나 여전히 찬반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비 조정관은 이와 관련, “대통령의 관세 관련 결정에 관해 말할 게 없다”라며 “그(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해 자신 팀과 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현행 관세가 미국 국익 및 전략적 경제 우선순위 등에 일치하는지를 검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그(대통령)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며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이 문제가 시 주석과의 대화에서 주요한 화두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한국 방문에 관한 조율이 이뤄졌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펠로시 의장은 현재 올초에 추진하다 무산된 방한 일정을 이번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비 조정관은 관련 질문에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