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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했는데’…25세 우크라 군인, 연인 품 돌아오지 못하고 전사

입력 | 2022-07-27 08:11:00


전쟁의 포화 속에서 25세의 젊은 우크라이나 군인이 사랑하는 연인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우크라이나 군인 마이콜라 자바브추크(25)는 연인과 결혼을 약속한 뒤 러시아와 전쟁에 참전했다가,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전사했다.

그의 약혼녀 올렉산드라는 장례식에서 “그는 매우 좋은, 진실한 남자친구였다”며 “나를 정말 사랑하고 보살펴줬다. 그는 정말 헌신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올렉산드라는 “그가 떠나기 전 청혼했다”고 말하며, 두 사람이 키우던 작은 강아지를 아들처럼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자바브추크는 대학을 졸업한 뒤 IT(정보기술) 분야에서 일할 계획이었다. 그는 영토 방어 여단에서 러시아에 맞서다 목숨을 잃었다.

자바브추크의 콜사인(작전수행시 부르는 별칭)는 ‘화이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는 ‘화이트’로 불리던 아들은 정직하고 점잖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6개월 차로 접어들었지만,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핵심 요충지 중 하나인 바흐무트를 공략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목표가 동부 지역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군이 내년 초까지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를 노리는 대규모 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 사회에 대한 호소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동맹국들에 우크라이나에 더 강한 무기를 지원해야 하고 러시아를 테러지원국(SST)으로 지정하는 등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