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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흥 “윤희근, 경찰 대표 될지 정권 하수인 될지 선택해야”

입력 | 2022-07-27 08:53:00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 뉴시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에 대해 “경찰의 대표자가 될 것인지 정권의 하수인이 될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가 부임하더라도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저희가 청문회를 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윤 후보가 경찰의 대표가 됐을 때 14만 경찰들과의 소통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지 굉장히 의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윤 후보는 경찰 대표로서 경찰의 의견을 충분히 정부에 건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내달 4일로 잠정적으로 (인사청문회 날짜를) 결정해서 내일 저희가 보고서 채택하게 돼 있다”며 “인사청문회뿐 아니라 상임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받으며 경찰국 신설의 불법성에 대해 명명백백히 따져 정상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과거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고 검찰총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인기를 끌었다”며 “이제 권력에 충성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 경찰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는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적인 명분과 숙성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장관이 계속해서 무리하게 법을 위반하며 (경찰국 설치를) 강행한다면 탄핵도 얼마든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해임건의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대해서는 권한쟁의 심판 청구와 정부조직법·경찰청법 개정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경찰대 개혁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경찰대 설치법에 ‘졸업생을 경위로 임명한다’고 돼 있다. 법률개정의 문제”라며 “이 장과는 법을 전공한 법조인이었으면서 취임 몇 달 되지 않은 분이 너무 정치적으로 바뀐 것 같다.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경찰서장회의를 특정 출신, 예를 들면 경찰대 출신 소수의 반발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법조인 출신의 관점에서 경찰과 경찰대 출신을 보는 것이 문제다. 그러다 보니 경찰을 검사에 의해 통제받아야 하는 집단으로 인식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