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명동 음식점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7.6 뉴스1
#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남성 한모씨는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구내식당을 자주 찾고 있다. 최근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점심값도 비싸졌기 때문이다. 한씨는 “점심 식사로 자주 이용하던 순댓국집도 가격이 올랐고, 매일 점심을 사먹기엔 부담된다”고 말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구내식당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저렴하면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도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한솥도시락에 따르면 6월 직장인들이 밀집한 오피스 상권의 점심시간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6월 전체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늘었다.
구내식당 이용률도 늘면서 단체급식업체들의 식수(급식자 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서울 강남과 여의도, 광화문 일대 오피스 밀집 지역에 위치한 단체급식 사업장 40곳을 분석한 결과 단체급식 식수 신장률은 지난 4월 7%, 5월과 6월 16%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 역시 올해 1분기 단체급식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월별 식수 추이를 보면 지난 3월엔 전년 동기 대비 13.2%, 4월엔 3.6%, 5월엔 9.4%, 6월엔 3.6%로 모두 전년 동기보다 높았다.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점심과 물가상승을 합친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들이 도시락과 구내식당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물가상승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단체급식 시장과 도시락, 편의점 등 매출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