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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14만 경찰회의 철회에 “정치 이슈화 안 돼…오해·갈등 풀어야”

입력 | 2022-07-27 09:34:00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하며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계획됐던 14만 경찰회의가 철회 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동주기자 zoo@donga.com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27일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가 자진 철회된 것에 대해 “이제 모든 오해와 갈등을 풀고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으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 저를 비롯해 모든 14만명 경찰이 합심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경찰회의를 주도한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이 ‘국회가 경찰국을 시정해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내부 일을 정치 이슈화하지 말고 내부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서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대의 경위 임관제도를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 ‘경찰대와 비경찰대 갈리치기’ 우려가 나온 것에는 “경찰대와 비경찰대를 굳이 갈라치기 할 필요가 없다. 갈라치기와는 상관 없다. 불공정의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다 같은 경찰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경찰대 임관이 육군사관학교나 행정고시 임용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도 “육사는 잘 모르겠지만 행시는 시험을 보지 않나. 어떤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 남들이 20년이 걸려야 갈 수 있는 자리부터 시작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일축했다.

8월2일 출발하는 경찰국의 국장 인사에 대해선 “경찰대 출신이나 간부 후보생이나 고시 출신 등 골고루 어느 분이 적합한지 고민해서 대통령께 상의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국은 제 직속으로 사실상 운영된다. 광화문 청사에 메인 집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종에도 보조적 사무실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선 “당장 청문회를 앞두고 있고 예민한 상황이라 지금 만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임명 절차가 완료되면 그때 만나서 경찰의 발전적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