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3)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남자부 2연패에 성공한 사령탑이 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20분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중국(3-0 승), 홍콩(3-0 승)을 차례로 잡은 한국(승점 6)은 2차전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긴 2위 일본(승점 4)과 무승부만 거둬도 대회 4연패를 달성한다.
한국은 2003년 원년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8년, 2015년, 2017년, 2019년까지 역대 최다인 5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그 뒤로 중국이 2회(2005년 2010년), 일본(2013년) 1회 순이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하면 대회 4연패를 이룬다.
벤투 감독도 새 역사를 쓴다. 한일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면, 동아시안컵 남자부에서 처음으로 두 번이자, 연속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이 된다.
2003년 움베르투 코엘류를 시작으로 허정무(2008년), 울리 슈틸리케(2015년), 신태용(2017년), 벤투(2019년) 순이다.
두 대회 연속 동아시안컵 지휘봉을 잡은 건 허정무 전 감독이 처음이었는데, 2008년엔 우승했으나, 2010년 대회에선 준우승해 2연패를 놓쳤다.
여자부에선 일본의 사사키 노리오 감독이 2연패(2008년, 2010년)에 성공했고, 북한의 김광민 감독이 최초로 3연패(2013년, 2015년, 2017년)를 이룬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처음 참가한 2019년 부산 대회에서 홍콩(2-0 승), 중국(1-0), 일본(1-0)을 연달아 제압하고, 대회 남자부 역사상 첫 홈팀 우승을 이뤄냈다.
한편 2018년 8월22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역대 최장수 한국 축구 사령탑이다.
[도요타=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