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7일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 13조8110억 원, 영업이익 4조19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0조3217억 원)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6946억 원) 대비 56%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0%로 전년 동기(26%)나 전기(24%)에 비해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13조 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2조3766억 원이다, 1분기(1~3월) 실적은 매출 12조1557억 원, 영업이익 2조8596억 원이었다. 2분기 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률은 각각 14%, 47%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다시 영업이익이 4조 원대에 들어선 것도 눈에 띈다.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지역의 코로나 봉쇄 등의 경영 환경에도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2195억 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만에 4조 원대 영업이익과 30%대 영업이익률 회복했다”며 “10나노급 4세대 D램과 176단 4D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며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용인시 제공
앞으로 경영 계획에 대해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며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가다듬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바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지만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며 근본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