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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개고 퇴실하나?”…고객 객실 찍은 호텔직원 역풍

입력 | 2022-07-27 10:41:00


경기도 고양시의 한 4성급 호텔 직원이 고객 퇴실 후 객실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비난했다가 도리어 뭇매를 맞았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텔 직원 A 씨가 지난 24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 2장이 확산됐다. 고객이 퇴실한 뒤 정리정돈이 되지 않은 객실 사진이다.

A 씨는 “코스프레 한 사람들 많이 체크인하길래 설마 했었는데 역시나…행사 즐기는 건 좋은데 썼던 거는 깔끔하게 정리 좀 합시다 제발. 이 사진보다 더 심한 객실이 수두룩함”이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이 퍼져나가면서 실제 이 호텔 객실에 묵었던 B 씨도 보게 됐다.

B 씨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방의 정리가 미흡한 점을 굳이 언급하셨으니 그 부분은 사과드리겠다”며 다만 “제가 만약 평범한 투숙객일 뿐이었다면 굳이 코스어(코스프레 하는 사람들)전반에 대한 악평을 남기셨을까?”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퇴실하면서 이불 각 맞춰 정리하고 나와야 하나”, “사진에서 뭐가 문제인지 한참 봤다”,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이 싫어서 꼬투리 잡는 것 아니냐”며 A 씨를 비난했다.

결국 A 씨는 사과문을 올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며 “상처받은 모든 투숙객에게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자진 삭제하겠다. 제 독단적인 행동으로 피해 입은 호텔 전 직원에게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