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기위해서는 건강한 식단과 운동 “둘 다” 필요하다
NYT에 따르면 건강식단이나, 운동 하나 만으로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운동을 아무리 해도 식단이 형편없다면, 또 그와 반대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질병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죠.
이번 주 영국 스포츠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체육관을 아무리 열심히 다녀도 지방이 많은 음식의 악영향을 상쇄하기는 어렵고, ’케일‘과 같은 좋은 채소들을 먹어도 앉아있기만 하는 습관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합니다. 연구저자들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기 위해 운동하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잘못된 광고와 선정적인 헤드라인들이 ’운동이 나쁜 식단을 넘어설 수 있다‘는 식의 잘못된 신화를 부채질했다고 적었습니다.
놀랄 것도 없이 더 높은 신체 활동량과 더 나은 질의 식단을 “동시에 만족한” 사람들이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땀을 흘리게 하는 격렬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특히나 낮았습니다. 일주일에 10분에서 75분에 불과한 활동도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냈죠.
더 중요한 사실은 이렇듯 운동이 효과적이지만, 운동에만 의지해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연구에 참여한 박사는 “신체활동은 중요하다”라면서도 “어떤 신체활동을 하든지 간에 식단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많은 의사들은 이 같은 사례를 목격한다고 말합니다. 클리블랜드 스포츠센터의 타마나 싱 박사도 스스로를 아마추어, 혹은 프로운동선수로 분류하는 이들이 갑자기 심혈관 질환을 겪으면 충격을 받는 사례를 봐왔다고 털어놓습니다. “종종 환자들이 식단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저에게 달려와서 ’나는 운동을 너무 많이 한다. 그런데 왜 내가 심장마비를 겪은 것이냐‘라고 묻죠.”
물론, 반대로 영양가가 높은 식단을 가진 사람들도, 규칙적인 운동 없이는 나쁜 결과를 보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쿠키 하나의 칼로리를 상쇄하기 위해 몇 마일을 뛰어야 하나 생각하는 식이 아니라, ’음식과 운동‘을 함께 건강의 구성요소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출처: NYT, You Won‘t Live Longer by Diet or Exercise Alone, Study Says)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