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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가뭄에 최저 수위…美 미드호에서 세번째 인간 유해 발견

입력 | 2022-07-27 12:04:00


미국에 전례 없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미국 최대 저수지인 미드호 수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자 또다시 인간 유해가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30분경 미국 네바다주 미드호 국립공원에서 지난 5월에 이어 세번째 인간 유해가 발견됐다.

공원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미드호 서쪽 스윔 비치에서 유골을 발견했다는 목격자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네바다주 클락카운디 검시소에서 사망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희생자의 신원이나 사망 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공원 경비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경계를 치고 유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현지 뉴스 FOX 5는 관계자들이 검은 가방에 유해를 넣고 옮기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지난 5월1일 40여 년 전 총상에 의해 살해된 사람의 유해가 호숫가 드럼통에서 발견됐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땅에 반쯤 묻혀 있는 또 다른 유골이 발견했다.

지난달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상륙정 한 척을 포함해 과거에 침몰했던 배들이 노출되기도 했다.

미드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동쪽으로 약 64㎞ 떨어진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의 경계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큰 인공 저수지이다.

미드호는 미국 최대 농경지를 포함해 미국 7개 주에 걸쳐 2500만 명의 사람들에게 물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1937년 4월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처음 물이 채워진 이후 미드호 수위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드호는 수면이 해발 약 370m에 이를 때 가득 찬 것으로 간주한다. NASA에 따르면 미드호는 1999년 마지막으로 최대 용량을 기록했다.

지난주 NASA가 공개한 위성 사진은 현재 이 저수지가 최대 용량의 27%밖에 채워지지 않았으며 지난 20년 동안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거의 몰라볼 정도임을 보여준다.

26일 현재 미드호의 수면은 해발 317m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연방정부는 처음으로 미드호의 물 부족을 선언했다.

지난 6월 미국 매립국은 저수지의 수위가 더 이상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 정부에 2023년 즉시 감축에 들어갈 것을 요청하며 비상사태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