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27일 오후 2시부로 벌 쏘임 사고 ‘경보’를 전국에 발령한다고 밝혔다. 올 들어 첫 경보 발령이다.
소방청이 운영하는 ‘벌 쏘임 사고 예보제’는 위험지수가 50을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주의보’, 80이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를 발령한다. 이날 기준 위험지수는 96.89이다.
위험지수는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출동현황과 요일별 출동실적 등 인과관계를 분석해 계산한다. 앞서 지난 11일 주의보가 한 차례 발령된 바 있다.
지난 3년 평균 벌 쏘임 환자 이송 건수를 보면 ▲6월 342건 ▲7월 988건 ▲8월 1508건 ▲9월 1537건 ▲10월 425건 등이다.
같은 기간 연평균 9명의 사망자도 발생했다. 지난 6월에도 경북 문경시 소재 산에서 60대 남자가 벌에 쏘여 사망한 사고가 있었던 만큼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은 추석 벌초·성묘와 가을 산행으로 8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벌 쏘임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을 예상해 야외 활동 시 경각심을 갖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벌에 쏘이게 되면 일부 환자는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과민성 쇼크’(아나필락시스)에 빠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쇼크 증상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