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尹 “바이오헬스, 국가 핵심전략산업 육성”…‘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과제

입력 | 2022-07-27 16:20:00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아이엠지티 연구소를 방문해 나노약물 입자 크기 측정 시연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경제정책으로 ‘물가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서울대 병원 내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바이오헬스 분야는 국민건강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고소득 일자리 창출로 우리 경제의 성장과도 직결되는 것”이라며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케이(K) 바이오 백신 허브를 조성하는 등 금융지원을 확대해서 기업들이 블록버스터 신약과 백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바이오 헬스 분야의 연구개발과 원활한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의료기기는 인허가와 평가 기간을 대폭 단축해서 현장에서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아울러 바이오 헬스 분야의 신산업 영역의 규제 혁신 방향을 우선 제시해서 시장에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는 연구 개발과 창업 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꼼꼼히 살펴 개선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도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이 ‘팬데믹 대비와 글로벌 도약을 위한 바이오헬스 산업혁신 방안’을 보고한 뒤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선 바이오헬스 분야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수출이 급증하는 등 저성장 시기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는 점과 고령화, 감염병에 효과적 대응을 위해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정부는 신약 개발과 백신 주권 강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K-바이오·백신 펀드’를 올해 5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앞으로 1조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유효물질 발굴에서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신약을 대상으로 약 2조2000억 원(민간 7000억 원 포함)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이 2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그간의 정책 대응과 향후 추진 방향,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오헬스분야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 문제와 우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찾는 접점”이라며 “법과 제도, 인프라 구축과 조성에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최 수석은 경제정책에 대해 물가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에 대해서는 유가가 진정되는 가운데 오는 10월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우리 경제 위기는 대외적인 공급요인에 기인되기 때문에 통화 정책 같이 거시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공급망 관련 비용부담 줄인다던지 최약계층 지원한다던지, 금리 인상 따른 취약계층, 주거분야 안정 도모 등 종합적인 미시 대책 병행이 불가피하다”라고 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10월 정도가 물가 정점이 될 수 있다. 물가가 높은 수준이지만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라며 “성장세 둔화, 경기 둔화에 대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정책의 방점이 물가에서 경기로 옮겨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가지 다 잡아야 하는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최 수석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의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라며 “정부가 경제주체들에 인플레 심리를 갖지 말라 하기 전에 정부부터 솔선수범해 공공부문의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라고 했다.

경제위기에 따른 대책을 논하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선 수출과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 지원, 반도체, 미래차, 배터리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