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민어축제 현장.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을 넘으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열릴 예정이었던 지방자치단체 주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29, 30일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5회 신안민어축제’를 취소한다고 27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올해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3년 만에 축제를 개최하려고 준비를 마쳤으나 지역 내 확진자가 여럿 발생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양평군도 옥천면에서 3년 만에 열 예정이던 ‘제9회 양평물축제’(29~31일)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 축제에는 매년 2만 여 명이 다녀간다. 강원도 화천군은 여름마다 열던 ‘쪽배축제’를 취소했다.
일부 지자체는 행사를 축소하거나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충북 충주 호수축제(28~31일)는 행사장 입구 3곳에 전신 소독·체온 측정·손 소독 등이 가능한 방역 게이트를 설치했고, 손 소독제와 비상용 마스크를 비치했다.
정부는 지역축제 개최 여부는 지자체가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해제 이후 정부 승인없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지역 축제를 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평=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