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7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는 공정한 공영방송 지배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공영방송이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박 의원은 “민노총 언론노조는 문재인 정부 때 적폐 몰이로 공영방송을 장악했고 지금까지도 불공정 편파 방송을 자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KBS, MBC, YTN, 연합뉴스, TBS 주요 보직은 모두 민노총 노조 출신 인물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방송을 어느 특별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장악해 방송 내용이 영향을 받는 건 민주주의에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하고 독립적인 공영방송 지배구조가 설계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KBS와 MBC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언론노조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이날 박 의원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불공정 편파 방송이 이뤄졌다며 두 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또 영국 등 공영방송 수신료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의 사례를 들어 KBS 수신료를 국민들에게 강제하는 문제를 개선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