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는 교육부 지원금 등 70억 원을 들여 양산캠퍼스에 구축한 ‘초저온 전자현미경 분석센터’를 다음 달 4일 개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초저온 전자현미경(TEM)은 영하 196도의 극저온으로 얼린 단백질과 바이러스 등의 시료를 관찰해 원자 수준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최첨단 장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 구조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껍질 단백질 구조가 이 현미경으로 규명됐다.
단백질 원자 구조와 나노 입자의 세밀한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의·약학 분야 연구는 물론이고 환경공학과 농수산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이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고가의 첨단 연구 장비가 갖춰져 고급 연구 인력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 장비를 통해 암을 비롯한 난치병의 치료제 개발 연구 등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