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 여파로 지난해 북한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한국은행의 ‘202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1조4100억 원으로 2020년에 비해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 이후부터는 2019년(0.4%)을 제외하고 매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여 왔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에는 큰 폭의 역성장(―4.5%)을 한 바 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GNI)은 36조3000억 원으로 한국의 1.7% 수준에 불과했다. 1인당 GNI는 142만3000원으로 한국의 3.5% 규모였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7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7.3% 감소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