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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점자 실버버튼’ 받은 시각장애인 크리에이터…긍정의 힘

입력 | 2022-07-28 00:45:00

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 캡처 © 뉴스1


세계 최초 ‘점자 실버버튼’을 받은 요상이가 등장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요즘것들이 수상해’에서는 새 요상이로 시각장애인 크리에이터 김한솔씨가 출연했다. 개인 채널에서 약 3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긍정의 힘을 보여주며 감동을 안겼다.

요상이는 “대한민국 최초로 점자 컵라면을 탄생시킨 시각장애인 유튜버 김한솔이다”라고 자기 소개를 했다. 그는 시각장애인의 삶을 누구보다 유쾌하게 영상으로 담아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었다.

“점자 컵라면을 어떻게 만들게 됐냐”라는 질문에 요상이는 “컵라면 영상을 올렸는데, 컵라면에도 점자가 생겨야 되는 거 아니냐는 구독자 분들의 반응이 나온 거다. 한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점자 라면 제작을 함께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개그맨 이경규는 요상이의 정체를 알고는 놀라워했다. “전혀 생각을 못했다. 실례지만 아예 안 보이는 상태냐”라고 조심스럽게 묻기도 했다. 요상이는 “오른쪽은 빛이 있는지 없는지 알고, 왼쪽은 진짜 가까이에서 보면 뭔가 구분이 되는데 어린 친구들은 아래에 있으니까 잘 안 보인다. 장애인 급수로는 가장 높은 1급”이라고 알렸다.

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 캡처 © 뉴스1

시각장애 13년차라는 요상이는 시각장애를 18살 때 갑자기 갖게 됐다고 전했다. “버스에서 갑자기 오른쪽 눈이 안 보인다는 걸 인지했다”라며 진단 결과 희소병인 레베르시신경병증이라고 설명했다.

10대에 시각장애를 갖게 되면서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믿기지 않았다는 요상이. 그러나 현재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생활해 감동을 선사했다. 요상이는 “구독자 중에 여성 분들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얼굴 때문에 그런가?”라며 수줍은 미소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실버버튼도 공개했다. 요상이는 “실버버튼이 저는 2개 있다. 보통 사람들이 받는 실버버튼이 있고, 세계 최초 점자로 제작된 실버버튼이 있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우여곡절이 좀 있었다. 2021년 1월쯤 첫 번째 실버버튼이 도착했다. ‘우와~ 이 차가운 촉감 너무 좋은데? 근데 뭔가 이상한데?’ 했었다. 제가 신청할 때 일부러 점자로 받을 수 있겠냐고 메일을 보냈고, 답변은 흔쾌히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점자가 없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이 다시 받으라고 응원해줘서 포기 없이 다시 신청해서 받았다. 다시 점자로 받았을 때는 쾌감이 장난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세계 최초 아니냐, 진짜 축하한다”라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