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핫도그 푸드트럭 사장님 박광섭 씨.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 방송화면 캡처
5년 전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 성실한 모습으로 시청자와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를 감동시킨 강남역 핫도그 푸드트럭 사장님 박광섭 씨(64)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26일 한 블로그에는 “강남역 핫도그 푸드트럭 서초강산 사장님께서 25일 암 투병 중 소천하셨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 너무 인자하시고 성실하신 그분을 여러분께서 기억하고 추모해 주시길 바란다”는 글이 게시됐다. 박 씨의 아들도 27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온라인상에 박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네이버 블로그 캡처
박 씨는 개업 이후 처음으로 ‘매진’을 경험했다. 그는 당시 “절대 손님을 실망시키지 않고, 더 노력하고 더 열심히 친절하게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유튜브 채널 ‘스브스밥집’ 영상 캡처
백종원 씨도 방송 1년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 씨를 ‘가장 보람을 느끼게 한 출연자’로 꼽았다. 백종원 씨는 “강남역 핫도그 푸드트럭 사장님처럼 제가 드린 팁을 제대로 흡수하고, 방송 후에도 초심 잃지 않고 장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보람을 느낀다”며 “사실 보람을 느낄 때보단 실망할 때가 더 많다. 하지만 핫도그 사장님 같은 분들 보면서 하는 거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