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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뒤로 ‘저벅저벅’ 걸어간 남성…수어통역사도 ‘화들짝’

입력 | 2022-07-28 10:15:00


SBS ‘8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SBS에서 생방송 뉴스 도중 앵커 뒤로 한 남성이 지나가는 방송사고가 났다. 이를 본 수어 통역사는 입을 벌린 채 놀라더니 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26일 오후 8시 10분경 SBS ‘8뉴스’에서는 김현우 앵커가 경제 관련 뉴스를 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앵커 뒤로 A4 용지를 손에 든 남성이 지나갔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저벅저벅 걸어간 남성의 모습은 2~3초가량 전파를 탔다. 이는 그래픽 전환과도 맞물려 마치 남성이 그래픽을 바꾸는 듯한 절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SBS ‘8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남성은 정체는 기자였다. 그는 바로 직전 뉴스 꼭지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추진을 둘러싼 정부와 경찰의 갈등 관련 내용을 스튜디오에 나와 전했다. 자신의 뉴스 꼭지가 끝난 뒤 카메라가 앵커를 비추는 방향으로 잘못 퇴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자는 자신이 카메라에 잡히고 있는지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SBS ‘8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방송사고 장면 못지않게 수어 통역사의 반응도 화제가 됐다. 앵커의 말을 통역하던 수어 통역사는 이 장면을 보고 놀란 듯 입을 떡 벌렸다.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하던 그는 이내 새어나오는 웃음을 꾹 참고 통역을 이어갔다. 또 당황한 듯 옆을 한번 쳐다보기도 했다.

이 장면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생방송으로 보다가 깜짝 놀랐다” “걸음걸이가 당당해서 더 웃기다” “수동으로 화면 전환해주는 줄 알았다” “기자 시말서 각이다” “덕분에 웃었으니 징계하지 말라” “수어 통역사님 턱 떨어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