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증권의 새로운 앱 서비스… 전 세계 투자 상품 원터치로 연결
모든 금융자산-뉴스 보기 쉬워져… 국내외 기업 ESG 경영지표도 분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비즈니스… 전세계 운용 규모 100조 원 돌파
국내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플랫폼 혁신… 독보적인 변액보험 디지털 서비스
미래에셋그룹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뉴노멀 시대의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 모바일 금융 이용자가 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경영 전반에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그룹의 맏형인 미래에셋증권도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한창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새롭게 서비스하는 MTS는 기능별로 나뉘어 있던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한 버전으로 ‘공급자 중심’의 기존 증권사 MTS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의 애플리케이션은 ‘투자의 모든 것(All about Investment)’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깔끔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투자 상품을 원터치로 연결해 24시간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낮과 밤의 시간 변화에 따라 화이트·다크 모드 디자인이 자동으로 전환되며, 매매 가능한 시간에 맞게 최적화되는 홈 화면 등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다.
또 고객의 모든 금융자산과 계좌를 한곳에서 볼 수 있고, 내가 관심 있는 뉴스나 정보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미래에셋증권의 축적된 고객 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투자에 도움이 될 콘텐츠들을 생산해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신청자에 한해 볼 수 있던 ‘m.Club’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볼 수 있게 변경했고,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은 고객들의 분석 데이터를 예전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국내외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ESG 평가지표 데이터,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 위험도 등을 자체 AI기술로 분석하고 종목별 AI Score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개별 종목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대표는 “이 애플리케이션의 오픈은 압도적인 넘버원 금융 투자 플랫폼이 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고객 경험을 드리기 위해 파괴적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최초 모든 보험업무 화상상담 비대면 창구 ‘디지털라운지’. 미래에셋생명 제공
미래에셋생명 또한 지난해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제조와 판매 채널을 분리해 디지털 혁신, 상품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하는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비대면 채널을 고도화하고, ‘변액보험 리딩컴퍼니’의 강점을 살려 독보적 변액보험 디지털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먼저 온라인 플랫폼을 혁신했다. 2020년 10월 고객경험 개선을 위해 기존에 홈페이지, 사이버창구, 온라인보험 등 회사의 업무 구분에 따라 각각 운영되던 기존 사이트들을 하나의 도메인으로 통합하고 미래에셋생명만의 사용자경험(UX) 아이덴티티를 정립해 일관된 사용자환경과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사이트를 구축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고객프라자 등 고객이 내방해 업무를 보는 창구에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보험과 대출 등 업무 문서를 모두 전자문서로 전환하고, 전자증명서 및 전자위임장을 통해 모바일에서 서류를 주고받는 등 업무의 모든 과정에서 어떠한 종이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달에는 기존 고객프라자를 고객 지향형 ‘디지털라운지’로 전환했다. 디지털라운지는 사무 환경의 제약 없이 방문객이 자유롭게 최신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혁신 공간으로 화상창구를 통해 직원이 눈앞에 있는 듯한 환경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타워 전광판.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전 세계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규모가 1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순자산 규모는 105조5103억 원으로 같은 시기 73조7000억 원인 국내 ETF시장 규모를 웃돌았다. 이 같은 성장세는 언어, 문화, 비즈니스의 장벽을 극복하고 해외 법인에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미래에셋 글로벌 ETF 전략의 시너지를 낸 결과물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자사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ETF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캐나다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하며 한국 ETF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액티브 ETF의 강자인 호라이즌 ETFs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지난달 말 기준 106개의 ETF를 상장했고 총자산 규모는 21조617억 원이다. 2018년에는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했다. Global X는 ‘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로 차별화된 테마형, 인컴형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운용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미국에서만 94개 ETF 및 47조6675억 원으로, 그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